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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출간 기념 황석영 강연회
1. 일시 : 2010.08.19 저녁 7시 30분
2. 장소 : 청어람 아카데미
장편 소설로 홍보되고 있는 강남몽의 출간을 기념하는 강연회가 청어람과 알라딘, 창비의 주최로 열렸다.
장편이라고는 하나 소설의 내용이 한국 근현대사의 폭넓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에 비해서는 이야기의 양이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 쉽사리 장편이라는 홍보에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해서 강연회가 준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 현장에서 숨겨놓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컸다.
어떤 식으로 말문을 여는지 주목하고 있는데, 연사는 사회자의 약력 소개를 빌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강연의 시작 지점이 모호해졌다. 남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기술처럼 느껴졌다.
예리한 눈초리를 무색하게 한 도입은 그렇게 지나고 또 자연스레 저작인 강남몽의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매체 홍보나 각종 리뷰 또는 감상문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내용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말하자면 저자 자신이 저작의 홍보를 직접하는 것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연사 본인의 입으로 마케팅의 성격으로 마련된 자리라는 것을 청중이 기분나쁘지 않을 정도로 말하기도 했다. 이 순간 강연회의 성격과 나의 목적은 어긋나 있음이 판명난 셈이다.
소설 외적으로 얻어낸 것이 있다면, 독서에 대한 이야기였다. 연사의 수감 시절에 대한 질의 중에 나온 말이었는데 실생활, 일상과 함께 하지 않는 독서는 관념적으로 되기 십상이라는 말이었다.
아마 나홀로 독서의 문제적 결말을 이야기 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감이 가면서 또 자신의 현재를 되짚어보게 되었다.
올 여름은 지난 봄과는 확실하게 다른 독서양이다.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서라기 보다는 어떤 일탈적 소비의 대상이 마침 책이었던 것 뿐이다. 그렇게 방향성도 목적도 없이 책만 읽고 있는 것은 잡다하지만 지나칠 수는 없는 생활의 문제들에게서 도망치기에 적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무작위식의 도피는 각종 문제에 당면하는 자세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보다 문제적 상황에 처한 자신에 대한 과장된 연민이나 관념적 포장을 하는 상상에나 어울릴법한 것이다.
강연회를 계기로 대강의 책읽기를 되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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